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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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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피아 뇌물수수' 감사관 혐의 모두 인정

철도 관련 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일명 '철피아(철도+마피아)' 감사관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감사원 감사관 김모(51)씨에 대한 뇌물수수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밝혔다.

김씨 측은 앞서 공판준비기일에서 자신의 혐의 중 토목공사업체 대표로부터 1900만원을 받은 부분은 부인한 바 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그러나 이날 "부인한 혐의도 모두 인정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다만 김씨가 각 업체들로부터 수수한 돈의 액수와 명목 등이 모두 다른 점을 감안, 김씨의 혐의를 포괄일죄(여러 개의 행위가 동일한 구성요건으로 1개 죄를 구성하는 것)로 다뤄야 한다는 검찰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 측이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다음 기일에 서증조사 등을 거치고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씨는 감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철도부품업체 AVT로부터 12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받는 등 철도 관련 업체 9곳으로부터 총 2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금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감추기 위해 차명계좌를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에 대한 결심 공판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2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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