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국세청 사무관 승진인사에서 사상 최대인 227명이 승진했다. 이중 일선 세무서에도 52명이나 돼 총 승진자 중 3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의 40명(27.6%)에 비해 4.4%p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방국세청에서도 15명의 승진자를 배출해 그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구지방국세청 사무관 승진은 대구청 운영지원과 윤재복 인사계장, 이영길 행정계장, 감사관실 신영진 계장, 징세법무국 송무과 신용석 계장, 세원분석국 개인신고분석과 김기무 이상경 계장, 조사1국 조사관리과 전재달 팀장, 최원수 조사관, 조사1국 조사2과 김부한 팀장, 조사2국 조사1과 서명숙 손준호 팀장이며, 남대구세무서 조사과 정태호 조사1팀장, 북대구세무서 운영지원과 박재권 업무지원팀장, 경산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실 김일우 남세자보호담당관계장, 김천세무서 세원관리과 백종규 세원관리과장 등이다.
이 가운데 특별승진의 경우 지방청 이상경 계장은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정착에 힘쓰는 등 본연의 신고 관리업무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서명숙 계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업무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일반승진자 중 최원수 조사관은 평소 자기업무에 충실한 공로로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삼수 끝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 사무관은 “올해 명절도 반납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는데, 비록 사후 예우지만 ‘學生’대신 ‘事務官’이라는 값진 수식어를 생각하니 공직의 보람을 새삼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
세무대 출신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 이번 인사에서 대구청은 승진자 15명 가운데 12명의 세무대 출신 승진자를 배출해 세대출신 직원들이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2명의 특승자와 일선서에서도 4명의 승진자를 배출함으로써 발탁인사 등을 통해 능력을 중시하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반영, 대체적으로 균형 잡힌 인사라는 평이다.
당초 국세청은 사무관 승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8월 중순을 전후해 2박3일 일정의 역량평가를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갑작스런 차관급 인사로 국세청장 교체가 결정됐고, 연이어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한 달 가량 역량평가 일정이 순연됐다.
본·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 6급 직원 434명이 참가한 역량평가는 결국 추석연휴 직후인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돼 그 어느 해 보다 긴장감으로 애를 태웠다.
대구청 관계자는 “사상 최대 인사, 개청 이래 최다 승진자 배출로 희망사다리 구축의 메시지가 전해진 분위기”라며 “향후 국세행정의 내실화 측면에서 세무사자격과의 연계를 떠나 고참급 계장이라 해도 업무실적에 따라 승진기회를 열어줌으로써 명예로운 퇴직으로 이어지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앞으로 6주간 관리자 교육을 이수하고, 일선세무서로 보직을 받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세청의 인사 일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인력 재설계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