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 iPLUS(아이플러스)의 신규 판매가 지난 25일부터 중단됐다. 최첨단 기능을 갖춘 신제품 Smart A(스마트에이)가 이를 대신해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 본격 공급된다.
신개념 세무회계프로그램 Smart A=Smart A는 기존 아이플러스의 기능에 자동회계처리를 비롯해 키컴 세무명인의 장점 및 새로운 기능 280가지 이상을 추가한 신개념 세무회계프로그램이다.
특히 자동회계처리가 가능한 자동화 모듈이 기본으로 탑재되었다는 것이 장점으로, 수임고객사의 주요 거래정보를 수집해 과거 회계처리 이력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분개와 전표를 생성하는 것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혁신적 기능이다.
이 기능은 이미 지난 7월 부가세 확정신고 업무에서 충분히 검증됐다. Smart A를 우선 교체해 미리 업무에 활용 중인 세무회계사무소는 한결같이 자동화에 따른 기장시간 단축, 간편해진 업무, 신고오류 및 불부합자료에 대한 걱정 해소 등에 호평을 쏟아냈다. 나아가 적시 기장 여건이 마련되면서 서비스의 고품질화와 경영·세무컨설팅 등 신규 비즈니스에 따른 수임 경쟁력 향상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더존은 Smart A를 무료로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유지보수 수수료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혜택은 더존(키컴 포함) 프로그램 유지보수 고객사 및 신설 세무회계사무소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업계 관계자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더존의 주력 세무회계프로그램이 Smart A로 변화하면서 프로그램 무상 공급 정책이 예전처럼 ‘조건 없이’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번 가격 정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상공급 정책 등은 그 대상이 모두 ‘기존의 더존(키컴 포함) 프로그램 유지보수 고객사 및 신설 세무회계사무소’로 한정돼 있다. 즉, 타사 프로그램을 사용중인 세무회계사무소의 경우, 예전에는 더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자 하면 언제든 무상으로 제공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정상가로 구매해야 한다. 기존 서비스 정책의 일부 변화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더존의 한 관계자는 “더존은 사업 모델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세무회계 시장을 매출 시장이 아닌 동반자적 관계로 대한지 오래”라면서, “서비스 정책의 일부 변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선의의 고객과 함께하는 동반성장을 위한 것이고, 이미 이탈한 일부 고객들을 재흡수하지 않음으로써 독점이라는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사 표시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존과 키컴의 기업 결합 당시 제기된 시장 독점 해프닝은 지난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난 바 있으며, 현재 국내에 세무회계소프트웨어 공급회사는 약 3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더존은 우선 고객 서비스와 제품 기능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한국경영정보화진흥원이 담당하던 세무회계사무소 대상 프로그램 무상공급 업무를 더존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 그 동안 신청과 서비스 업무가 이원화 돼 시장 불편이 계속된 상황에 따라 더존이 직접 세무회계사무소 전담서비스팀을 운영, 고품질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이다.
더존 관계자는 “세무회계사무소의 정보화를 위해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아이플러스가신규 판매 중단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에 비해 기능적으로 진화된 신제품 Smart A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무회계사무소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서비스와 최고의 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