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태 전 성동세무서장이 지난 1월 18일 성심세무회계컨설팅을 개소하고 국세청과 납세자간의 가교역할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성동세무서장직을 끝으로 35년간 봉직했던 국세공무원직을 마무리한 뒤, 세무대리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이강태 세무사<사진>는 “성심(誠心)을 다해 납세자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며 “국세청 실무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개업일성을 밝혔다.
이어 이강태 세무사는 “76년 동부세무서(現 성동세무서)에서 국세청에 입문한 후 성동세무서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하고, 성동·광진지역에서 세무대리업을 출발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세무대리업계가 불황이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업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컨설팅 업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현직 시절 ‘조사통’이었던 이 세무사는 “세무조사과정에서 납세자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납세자의 입장을 반영해 왔다”며 “세무대리업 또한 무엇보다 납세자의 애로와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가능한 범위내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세무사는 또 “선·후배, 동료의 배려와 도움으로 대과없이 국세공무원으로 명예퇴직한 데 대해 마음속 깊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한 뒤, 국세청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모든 상황에서 남의 탓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성동세무서장 재직 당시 신청사 건축작업을 마무리한 이 세무사는 직원들의 복지와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체력단련실을 비롯 도서실 등의 시설을 마련했으며, 조경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조언을 받으면서 관서 옥상의 조경까지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
이강태 세무사는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을 비롯, 국세심판소(현 조세심판원), 국세청 심사2과, 주일한국대사관 세무협력관 등을 거취면서 세정집행뿐만 아니라 조세정책 실무, 조세쟁송 업무 및 국제조세분야 등 조세관련 제반 업무를 두루 섭렵했으며, 기획재정부 세제실 근무 당시에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일본 히토츠바시대학에 국비유학해 조세법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53년 전북 익산生인 이 세무사는 전주공고와 국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부세무서, 중부지방국세청 재산세과, 재무부 세제실, 국세심판소, 국세청 심사 2과, 보령세무서장, 주일한국대사관 세무협력관, 의정부세무서장을 역임한 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2과장, 조사3국 1과장을 거쳐 성동세무서장을 마지막으로 명예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