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최근 여름휴가철을 맞아 일부 계층의 무분별한 호화쇼핑관광을 막고 건전한 해외여행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13일부터 해외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한층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양주의 반입이 지난해 상반기 6만2천74병에서 올 들어 6만7천4백57병으로 증가한 것을 비롯 출국시 골프채 휴대반출 신고자는 지난해 상반기 1만6천7백17명에서 올해 2만3천4백6명으로 1.4배 가까이 증가해 호화·사치성 해외여행 행태가 날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관세청은 또 여름철을 맞아 동남아 등지의 보신관광도 아울러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휴대품검사를 실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승객정보사전확인제도(APIS), 전자Tag, 특별순회감시팀 구성·운영 등 첨단 선진기법을 활용한 e-감시체제를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검사강화기간중 세관 감시역량을 총동원해 건전 해외여행 풍토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국장 1층 휴대품검사대 옆에 설치된 Hand-Carry 물품 X-레이 투시기를 적극 활용해 밀수혐의가 있는 우범여행자에 대한 검색도 대폭 강화한다.
한편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휴대품검사 강화기간 운영을 통해 `2001년 한국 방문의 해', `2002년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행사에 대비한 선진국 수준의 건전한 해외여행 문화 조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