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한·이란 세관협력회의'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테헤란에서 이란 관세청 주최로 열렸다.
윤진식 관세청장과 이란의 카르바시안 관세청장 등 10명의 양국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통관절차의 신속·간소화를 위한 선진기법 등 상호 관심사항이 논의됐다.
또 우리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통관애로사항, 이란 기업들이 한국에서 겪고 있는 통관애로사항 등 양국의 현지 진출 업체들의 어려움에 대한 해소방안과 최근 국제적으로 조직화되고 있는 마약밀수 동향과 관련, 정보교환체제 구축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번 세관협력회의를 기회로 해외에서 우리 업체를 위한 수출지원활동을 적극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테헤란을 방문한 윤 청장은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현대건설 LG상사 등 14개 이란 진출 업체 및 주재국 KOTRA 관장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관세청의 수출지원활동을 소개하며 관련업체(5개)를 직접 방문해 현지 통관애로사항을 확인, 이란 세관당국에 구체적인 해소방안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에서 윤 청장은 이란관세청의 노력으로 이미 해결된 바 있는 현대건설 South Pars 가스전 개발공사장인 ASSALUYEH 지역을 보세구역으로 지정해 준 조치와 여행자 휴대반입 전자제품에 대한 과세가격 현실화 및 수출서류에 대한 주한이란대사관 영사확인제도를 선택조항으로 변경한 내용 등에 특별한 감사를 표명했다.
또한 윤 청장은 협력회의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소한 중량차이 불인정문제 및 조립생산용으로 수입되는 부품상태(CKD) 물품에 대한 현지부품 의무사용비율(30%이상)의 획일적 적용에 따른 문제점 등 총 7건에 대해 애로사항을 이란측에 제시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길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르바시안 이란 관세청장은 조속한 시일내에 가시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윤 청장의 제의에 따라 향후에는 통관애로사항이 확인되면 차기 협력회의시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수시로 그 내용을 상대측에 알리고 결과를 통보토록 하는 `통관애로 상시처리체제'를 구축토록 합의했다.
한편 관세청 관계자는 “주요 교역국뿐만 아니라 복잡한 통관절차 등으로 시장 진출이 어려운 개도국 및 신흥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현지 통관애로 해소 및 외국세관원을 대상으로 한 기술지원을 적극 전개해 우리 기업의 수출지원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