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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8.06. (수)

관세

헷갈리는 세관 업무혼선 속출

인천세관·인천공항세관 명칭혼란


최근 인천공항세관과 인접한 인천세관이 유사 명칭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세관과 관련, 일반 전화민원을 비롯해 수출입 관련업무, 이사화물업무 등 각종 문의가 인천세관으로 쇄도하는 탓에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인천공항세관보다 인천세관에 문의가 많은 것 같다”며 “해당 직원들도 헷갈리는 상황인데 일반인들이야 오죽하겠느냐”고 문제의 심각성을 무시하지 못했다.

인천세관 교환실 담당자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 관련일로 잘못 걸려온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건에 이르며 더우기 114 전화안내마저도 인천세관으로 대부분 연결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세관직원은 “무역상의 잘못으로 인한 업무 책임까지도 인천세관에서 떠맡아야 하겠느냐”며 “일반인들이 실수로 두 기관을 잘못 파악해 문제가 생길 경우 흥분해 오히려 세관 직원들에게 화풀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억울해 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인천공항으로 공항명이 결정될 때부터 명칭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문제발생에 대해 예상했다”며 “그러나 이처럼 큰 혼란이 빚어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기관명 사용으로 인해 직원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해당 관세사, 운송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납세자들까지도 큰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 납세자는 “인천광역시 중구라는 동일 구에 위치해 있으면서 2개의 세관이 있을 수 있느냐”며 유사명칭으로 인한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기관명 변경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세청 관계자는 “인천공항세관 개청후 아직 명칭이 낯설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명칭변경 계획은 없다며 민원인들의 불편시정요구를 묵살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당분간 명칭에 따른 불편이 있겠지만 이미 국제공인된 명칭이라 변경이 어렵다”며 이용자의 이해를 주문하는 등 여전히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어 세관 이용객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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