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해외여행객의 육류휴대품에 대해 세관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세청의 이같은 방침은 2월 몽골 태국 대만 홍콩 터키, 3월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지의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축산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20년만에 구제역이 재발해 주변국가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볼 때 세관 차원에서의 검사 강화가 필요하다”며 “해외여행자가 휴대해 반입하는 육류 등 축산물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전국 공·항만 세관에 강화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설된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부산·인천항 등 전국 공·항만에 설치된 세관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통해 해외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전량 X-레이 검색을 실시하고 구제역 발생국가로부터 오는 항공기·선박에 대한 정밀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휴대 육류 검역실적이 올해 2월에만도 총 검역실적 9백27건에 불합격 실적은 8백29으로 지난해와 합친 전체 불합격 건수는 5천2백22건(31.2t)에 이른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번 육류 휴대품 검사 강화를 통해 국내 축산농가 및 국민건강 보호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