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해 아이와 함께 세무서를 찾았는데 아이가 계속해 울고 칭얼거려 주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세무서 직원들이 아이를 달래기 위해 이것저것 가져다주시면서 예뻐하며 달래줬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일처리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양도차익이 없다고 판단해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감당하기 어려운 세금이 부과됐고, 주택에 대한 압류통지서까지 오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세무서를 방문해 어디를 갈지 몰라 두리번거리자 납세자보호담당관실 직원이 친절하게 다가와서는 얘기를 모두 들어주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셨습니다. 이후 재산세과에 서류를 보완해 제출함으로써 억울하게 부과된 세금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31일로 종합소득세 신고가 마감된 가운데, 신고기한으로부터 며칠이 흐른 뒤 국세청 홈페이지에 마련된 '고객의소리(VOC)'를 통해 방문납세자들이 올린 감사의 글의 일부분이다.
기다림과 불친절한 답변 등으로 불만이 가득했던 예년의 모습과는 달리 이번 종소세 신고기간 중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은 하나같이 "국세청 직원들의 친절 서비스가 한층 높아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분위기다.
한 방문납세자는 "국세청의 친절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시중은행과 비교해서도 절대 뒤처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공서 중에서는 1순위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이런 변화는 국세청이 납세자가 몰리는 종소세 신고․납부 기간 중에는 일선세무서 모든 과에서 전화 상담이 가능토록 조치하고, 창구에는 번호대기표를 배치해 방문 납세자들의 혼란을 방지한 결과라는 게 세정가 안팎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납세자가 여러 부서를 찾지 않고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안내하고, 토요일 민원서비스, 퇴근시간후 민원서비스, 점심시간 교대근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친절 세정'을 강조해오면서 직원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국세청 직원 개개인의 친절도가 상당 수준 올라섰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양천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실 직원은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는 납세자는 항상 두렵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무서 직원들은 납세자를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라고 생각하면서 친절한 상담과 전화응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납세자들의 칭찬한마디가 직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국세청 전 직원에게 친절 바이러스가 전파돼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