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가 20만명에 육박했으며, 고소득 전문직종에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세청이 발간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체 근로자 1만4천295명 중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근로자는 총 19만7천명에 달했다.
이는 직전년보다 약 2천명이 증가한 수치다.
1억초과 연봉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서울로 9만2천800명이 거주해 전체 1억이상 연봉자의 47.7%를 차지했고,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의 74.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9만2천800명), 경기(4만8천200명), 부산(1만300명), 대구(6천100명), 경남(5천500명), 인천(5천100명), 대전(4천900명)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의사․변호사․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에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355만명 중 여성은 142만8천명으로 전체 신고자의 40%를 넘어섰으며, 이중 종합소득금액 상위 10%의 여성 비율은 19.4%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고학력자가 점차 많아지고 고소득 전문직종에 여성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2009년 증여세 신고자 중 여성의 증여재산가액 비율은 50대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60대 이상은 60.2%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으며, 증여세 신고자 비율에서도 60대 이상 여성비율은 46.7%였다.
이는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남녀평등에 대한 의식 변화 등으로 노년기의 부부간 증여가 활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50~60대 이상 연령층의 사회진출도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대비 2009년 종소세 신고 인원 및 소득금액 증가율에서 50~60대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고 높아졌다.
2005년 68만8천명에 20조8천420억원이던 50대 이상 신고인원과 종합소득금액은 2009년 1천249명, 38조8천4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베이비붐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맞물려 이들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