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을 뒤로한 채 오는 4월 전국 각 세무관서별로 직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체육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관서장의 기호에 따라 체육대회 면모 또한 천차만별.

일선 직원들에 따르면, 대다수 관서장의 경우 관서실정을 감안하고 부서장의 리더십을 존중해 각 부서별 체육대회 등을 권장하고 있으나, 일부 보스형 관서장의 경우 각 부서별 체육대회 일정 보다는 관서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 및 산행 등을 선호. 

관서 전 직원이 동참하는 체육대회의 경우 한 관서내에 있으면서도 수인사로 그쳤던 직원들 간의 단결과 화합이 증진될 여지가 높은 반면, 대규모 인력이 움직이는 탓에 시간과 비용문제는 물론, 직원들마저도 선호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

이런탓에 수년전부터 전국 각 관서에서는 부서별 체육대회를 사실상 권장 중으로, 직원들 또한 수직적인 공직문화에서 벗어나 평소 대하기 어려웠던 부서내 상급자들과 가까워지는 계기로 삼는 것이 일반적.

일선 모 직원은 “관서 전 직원이 체육대회에 참가하든, 각 부서별로 개최하든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화합과 단합이 우선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경험상 관서 전 직원이 참가하는 체육대회의 경우 관서장의 일장훈시에 이은 보스형 체육대회로 변질될 소지가 높다”고 부서별 체육대회의 잇점을 두둔.  

한편, 국세청은 전국 관서별 체육대회 개최와 관련해 별다른 지침없이 직원 개인당 체육대회 비용만을 지원중인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