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3월3일 국민의 납세정신 계몽과 세수 증대를 목적으로 제정된 '납세자의 날'이 올해로 45돌을 맞았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국세청이 주관·주최하는 '납세자의 날'에는 성실한 납세로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 건전한 납세 풍토를 조성한 기업에게 대해 금탑산업훈장을 비롯해 다양한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꾸준히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에게 주어지는 훈장에는 최고 영예의 상인 금탑산업훈장과 은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석탑산업훈장 등이 있다.
최근 10년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정부포상을 받은 기업들을 분석했다.
성실하게 세금내면 매출도 '쑥쑥'
최근 10년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납세자의 날' 최고 영예의 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총 10개 업체 중 9개 업체가 수상 당시보다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01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제일제당(현 CJ그룹)은 수상 이후 가공식품, 사료, 바이오, 제약 분야뿐만 아니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 바이오·제약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할 당시인 2001년에는 2조원 정도였던 총 매출이 올해에는 매출 20조원 돌파를 목표로 할 정도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2002년과 2004년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삼성전자(주)는 수상 당시에는 매출 82조억여원 정도였지만 2006년에는 85조8천억여원, 2007년 98조5천억여원, 2008년 121조3천억여원, 2009년 139조여원 등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승승장구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매출 154조6천300억원, 영업이익 17조원을 기록해 국내 단일 기업으로 처음으로 150조-15조 클럽에 진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2003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주)신세계는 수상 당시에는 6조원대의 매출을 보이던 것이 이후 지난 2010년에는 총 매출이 14조5천570억으로 2배 이상 신장됐다.
2006년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LG석유화학은 수상당시 매출이 2조2억여원 정도였다. 이후 2007년 11월 LG화학(주)에 흡수 합병된 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연 매출도 2007년 11조여원, 2008년 12조6천억여원, 2009년 13조7천억여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9조4천714억원, 영업이익 2조8천304억원 등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일궈내는 등 기염을 토했다.
2007년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은 GS건설은 수상 당시에는 매출 6조115억여원이던 것이 이듬해인 2008년에는 6조866억여원, 2009년 7조377억여원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건설경기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국내 건설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GS건설은 매출 7조9천여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9조380억원, 영업이익 6천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금탑산업훈장 수상업체인 SKC는 수상 당해 영업이익 720억여원, 매출액은 1조186억여원이던 것이 2009년말 영업이익 745억원, 매출액 1조2천7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매출액 1조4천633억원, 영업이익 1천682억원, 당기순이익 1천306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1%, 125.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12배에 가까운 1천168%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976년 창립 이래 최대치를 갱신한 것이다.
2009년 금탑산업훈장 수상업체인 고려아연(주)은 2009년 당시 매출액은 2조5천753억1천200만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천858억여원, 4천137억여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천290억원으로 2009년 대비 5천537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천185억원(30.7%) 증가한 5천43억원, 당기순이익은 771억원(18.6%) 증가한 4천9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은 현대중공업은 수상 당해 매출 22조4천52억원, 영업이익 3조4394억원, 당기 순이익 3조7천611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로 작년보다 매출은 20% 늘어난 26조9천450억원을, 수주액은 작년보다 55% 증가한 266억 달러를 제시하는 등 최대실적 갱신을 위해 뛰고 있다.
금탑산업훈장 대기업:중소기업 비율이 8:1
최근 10년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금탑·은탑·동탑·철탑·석탑훈장 등 훈장을 받은 기업은 총 140여개 기업이었다.
이중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업체는 총 10개 업체였으며,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업체는 20개 업체였다.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업체는 35개 업체였으며, 철탑산업훈장과 석탑산업훈장은 각각 34개, 41개 업체였다.
총자산 규모별로 대기업(5조원 이상), 중견기업(5천억원~5조원), 중소기업(5천억원 미만)으로 구분했을 경우, 최근 10년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업체 10곳 중 7곳이 대기업이었다.
중견업체는 2곳이었으며 중소기업도 1곳이었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수상 당시에는 중견기업에 속했지만 금탑산업훈장 수상 후 대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중견기업으로 분류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20개 업체 중에서는 대기업은 11곳이었으며, 중견기업은 3곳, 외투기업 1곳, 중소기업은 5곳 이었다.
동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석탑산업훈장의 경우에는 대기업보다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수상하는 빈도가 높았다.
모범납세자로서 정부포상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2번의 금탑산업훈장(2002년, 2004년)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가 가장 많았으며, 신세계도 금탑산업훈장(2003년)과 은탑산업훈장(2010년)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모범납세 기업은 어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업체를 살펴보면, 2001년 제일제당(현 CJ그룹), 2002년 삼성전자(주), 2003년 (주)신세계, 2004년 삼성전자(주), 2005년 코리아니켈(주)이 각각 수상했다.
또 2006년 LG석유화학, 2007년 GS건설, 2008년 SKC, 2009년 고려아연(주), 2010년 현대중공업이 각각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은탑훈장에는 2001년 LG전선(주)과 여천NCC(주)이, 2002년 LG건설(주)과 조선내화(주), 2003년 삼성물산(주)과 한솔제지(주), 2004년 (주)제우스와 희성엥겔하드(주)(현 희성촉매), 2005년 서진에이젠시(주)와 (주)로옴코리아가 각각 수상했다.
또 2006년 세정그룹과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2007년 삼성네트웍스와 삼성테크윈, 2008년 동문건설과 오덱, 2009년 동일산업(주)과 LG필립스디스플레이(주), 2010년 신세계와 삼성석유화학가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제3등급의 산업훈장인 동탑훈장에는 2001년 동부화재해상보험(주), 대창공업(주), (주)파크랜드가 수상했으며 ▲2002년 고려용접봉(주), (주)현대백화점, (주)두산, 남광건설(주) ▲2003년 대우공업, 한라공조(주), (주)서산, 대구특수나염(주) ▲2004년 (주)신흥, 거상정공(주), (주)우신, 컬럼비아스포츠 웨어코리아(유) ▲2005년 (주)범천정밀, (주)케이디알, (주)신풍엔드 등이 수상했다.
또 ▲2006년 동양제철화학, 동서, 한국산업가스 ▲2007년 한미약품, 평화발레오, 파크랜드 ▲2008년 GS홈쇼핑, JVM, 대흥R&T ▲2009년 신동아건설(주), 화천기공(주), 삼성비피화학(주), (사)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2010년 삼성물산, 빙그레, 부국철강, 제일모직 등이 수상했다.
철탑훈장에는 ▲2001년 미래산업(주), 보성건설(주), 계림요업(주) ▲2002년 (주)국순당, 황남빵, (주)명전사, 세운철강(주) ▲2003년 (주)필립스전자, (주)효창엠텍, (주)중앙건설, 미창석유공업(주) ▲2004년 (주)흥아기연, 삼성공조(주), (주)아모스프로페셔널, (주)성신인스트루먼트 ▲2005년 대일건설(주), (주)선양, 진주문화방송(주) 등이다.
또 2006년에는 롯데역사, DK유아이엘, CJ개발 등이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2007년 퍼시스, 코오롱유화, LGMMA ▲2008년 진로발효, 한국인삼공사, 호반건설 ▲2009년 (주)현대백화점, 일동제약(주), (주)우남건설 ▲2010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송학식품, 웅진식품, 무진전자 등이 각각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5등급의 산업훈장인 석탑훈장에는 2001년 (주)동승, (주)데이콤인터내셔날, 동일제지(주), 유정산업(주) 등이 수상했으며 ▲2002년 동국제강(주), 비알코리아(주), (유)금전기업사, 법무법인 태평양 ▲2003년 율촌화학(주), (주)크라운제과, (주)유영제약, 한국후지쯔(주) ▲2004년 (주)대성기계, (주)흥일금속, 건설상역(주), 호진위더스(주), 현대하이스코(주) ▲2005년 (주)탑항공, 부림케미칼(주), (주)신화엔지니어링종합건축, (주)대두식품, 삼성코닝정밀유리(주) 등이 수상했다.
또 ▲2006년 환영철강공업, 포철기연, 에스엘라이팅, 한국화낙 ▲2007년 아주산업, 환인제약, 대진디엠피, 삼성탈레스 ▲2008년 부광약품, 금강, 삼미건설, 국도화학 ▲2009년 (주)종근당, (주)한섬, 국제약품공업(주), 타이코에이엠피(주) ▲2010년 태진인터내셔날, 현대엔지니어링, 아이피케이 등이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