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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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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대구탁주, 노·사 첨예 입장 차이로 파업 장기화

대구지역의 막걸리 대표적 업체인 대구탁주의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대구지역 막걸리 파동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자정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대구탁주는 노사 양 측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 측의 강경한 태도로 노조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또 사 측은 파업 이틀 만에 직장폐쇄를 하는 등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노사 양측은 기본급 인상을 두고 상당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에서는 현재 기본급 7만원 인상요구와 함께 복귀를 밝히고 있으나, 사 측은 쟁의 후 6만원 인상과 정년 1년 연장, 설·추석 때 상여금 10만원을 지급 하겠다고 제시 했으나 노조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사 측은 기존 내용을 전면 백지화 해 파업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이러한 가운데 노조 측에 따르면 사 측에서는 주주들의 입장만 생각하고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직원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노조는 사 측에 대해 몇 차례에 걸쳐 대화를 시도 했으나 사 측은 교섭을 거부하고 대화를 단절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구탁주 노조 위원장은“대구탁주의 경우 직원들의 일이 힘들고, 공휴일도 없이 일을 해야 하는 등으로 근무하기가 매우 힘이 들지만 이에 비해 직원 복지 혜택은 너무 빈약하다."며“5~6년을 일한 직원이 주 40시간 씩 일을 했을 경우에 회사로부터 지급받는 월급은 법정 최저 임금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기본생계조차도 어려운 실정이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 했다.

 

그는 또“일 년 동안 쉴 수 있는 날은 명절이 낀 3일에 불과해 토·일요일과 공휴일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며 “만약 한 사람이 연차를 내고 쉬게 되면 다른 직원이 고스란히 그 일을 다 해야 하는 입장이라 맘 놓고 쉬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또“노조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끝까지 싸우겠지만 대구탁주를 사랑해 주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협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노조 측은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사 측에서 하루 빨리 교섭에 나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 붙였다.

 

한편 대구탁주 관계자는“사무실과 홈페이지에 불로막걸리 생산 재개를 바라는 전화와 글들이 쇄도하고 있지만 노사 갈등은 좀처럼 해결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러다가 애주가들의 마음이 돌아 서지나 않을까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지방 노동청은“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교섭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며 “양쪽 모두 조금씩 양보를 이끌어 내 빠른 시간에 해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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