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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6. (금)

관세

세균감염된 중국산 짝퉁 유명화장품 대량 유통

인천세관, 짝퉁화장품 2만여점 인터넷쇼핑몰서 밀수·유통조직 검거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중국산 가짜 유명 향수와 화장품을 대량 제조해 국내에 밀반입해 온 밀수조직과 함께, 이들 물품을 인터넷에 유통시켜 온 판매업자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김도열)은 5일 중국에서 가짜 유명 향수·화장품을 제조후 국내에 공급해 온 김사장파 등 3개 밀수조직과 이들 조직으로부터 병원성 세균(Burkholderia cenocepacia)이 검출된 트리트먼트 등 가짜화장품 2만여점(시가 16억원상당)을 구입해 인터넷으로 유통시켜 온 판매업자 최 씨 등 11명을 적발, 상표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화장품 생산·공급조직인 김사장파 등 3개 조직은 주민등록이 말소된 자의 신분을 이용해 중국에서 화장품 인터넷 판매사이트(http://www.hi33668.kr)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판매사이트를 통해 각종 화장품의 주문생산 또는 구매대행을 광고하면서 정품보다는 저가로 대량구입을 유도해 국내 구매자에게 배송해 주면서, 구매상담·주문 등 실제거래는 판매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전화 또는 이메일로만 주고받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왔다.

 

특히, 조선족 등 명의로 11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판매 대금을 세탁·인출 등 자금관리를 했으며, 마치 정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포장용기에 제품의 성분, 함량, 수입판매원 등이 표시된 한글스티커를 부착하여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한 동 판매사이트 광고를 위해 국내에 홍보전담책을 두고 효과적인 광고방법 등에 대해 수시로 지시하거나, 주요 인터넷 까페를 이용해 ‘소자본 중국무역’, ‘명품화장품’등의 이름으로 구매를 유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인천세관은 또한 추가로 검거한 화장품 판매업자 최 씨 등의 경우 지난 2008년 1월부터 SKⅡ, 랑콤 등 가짜 화장품을 구입후 인터넷을 통해 총 2만여점(정품시가 16억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시켜 온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개당 1만5천원~4만8천원에 구입한 가짜 향수와 화장품을 마치 정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옥션, 지마켓, 인터파크 등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정품가격(8만~17만원)의 30~50%에 판매하는 등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인세관은 이들 판매업자의 거주지와 비밀창고를 급습해 보관 중이던 가짜 향수와 화장품 4천5백여점을 현장에서 증거물로 압수했다.

 

특히, 이들 가짜 향수와 화장품 샘플을 수거하여 해당 유명화장품 제조사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미생물에 오염된 제품으로 확인 됐으며, 검출된 미생물에는 인체에 유해한 병원성 세균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진품 제조사에 따르면, 미생물에 오염된 화장품은 눈주위 점막이나 상처를 통해 미생물이 피부에 염증이나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세균성 미생물에 오염되었을 경우 면역계질환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본부세관 조사관실 민병조 사무관은 “이미 유통된 변질 가짜 화장품을 긴급회수 및 폐기조치할 수 있도록 식약청에 통보했다”며,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화장품 밀수에 가담한 운반책, 통관책 등 관련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유사 밀수·유통조직에 대해 조사 확대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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