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8. (일)

삼면경

이명박 대통령 "국세청 잘하고 있다"…'공개 칭찬'

◇…지난 28일 저녁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여독을 풀 틈도 없이 중소기업인 송년 모임을 찾아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국세청을 내 놓고 '칭찬'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잔잔한 화제.

 

영등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기협중앙회 송년 모임에서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발군의 순발력과 기지를 발휘, 모임의 분위기를 사실상 '세무행정 평가장'으로 만들었다는 것.

 

기업중앙회 회원 등 참석자들에 따르면 조용근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협중앙회와 한국세무사회가 3백50만 회원들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세행정위원으로서 중소기업들이 세무문제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도 머리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이명박 대통령이 '국세청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조용근 회장의 발언에 화답했고, 분위기는 이내 국세행정을 평가하는 자리가 된 듯 한 상황이 잠시 전개됐다는 것. 

 

한 기협 참석자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뭘 어떻게 해주십시오'라고 건의를 주로 했으나 조용근 회장은 '이런 것을 이렇게 하고 있으니 격려해달라'는 식으로 '진언'을 하므로써 대통령께 흡족함을 드렸던 것 같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최근 국세청이 대통령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구나 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대통령께서 특정 기관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을 하시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로 안다"면서 "국세청이 그동안 뜻하지 않은 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날 대통령님의 칭찬 소식이 전해지면 아마 큰 위안이 되지 않을끼 싶다"고 소감을 피력.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