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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2. (일)

삼면경

'임성균 해명서'에 "개인적으로 최고위층 팔았다 하지"

◇…'안원구 사건'과 관련 임성균 광주국세청장이 국세청 감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안원구 국장에게 사표제출을 종용하면서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 했다는 취지로 25일 '해명서'를 내 놓았으나, 일부 중요부분에 대해 수긍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해명서 내용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녹취록에 나오는 '최고위층'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인데,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얼른 와 닿지 않는다는 것.

 

즉, '청와대' 정부' 등을 들먹이면서 '최고위층'이라는 말이 함께 나왔는데, 임성균 씨의 진의가 어디에 있었건 그 분위기에서 그것은 누가 들어도 그야말로 최고위층을 지칭하는 것으로 인식하기에 충분하지 않느냐는 것.

 

따라서 야당가를 중심으로한 일부 정치권에서는 임성균 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는  하겠으나 '해명'이 오히려 더 심증을 굳혀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진상규명 관련 기자회견장에서 한 야당인사는 "국민을 삼척동자로 보나…"라면서 "차라리 '당시 상황이 얼른 사표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일념에서 저 개인적으로 최고위층을 좀 팔았다'라고 말했다면 그건 좀 연민도 들고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지만 국세청장직무대행을 두고 최고위층으로 지칭한 것이라고 한 것은 설사 그런 취지였다 하더라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

 

또 다른 한 인사는 "처음 녹취록이 보도 됐을때 곧바로 해명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늦게나마 해명을 한다는 것이 이번엔 변명으로 들릴 수 있는 여지가 들어 있어 자칫 또 다른 악수(惡手)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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