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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2. (일)

내국세

'안원구 사건'-'한상률 씨가 귀국해서 풀어야'

가인갤러리 대표 폭탄발언 후 '왜 당당히 귀국 못하나' 증폭

그림 강매 혐의로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 사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당당하게 귀국해 사건 전말을 밝히는 게 고위공직자로서의 올바른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 국장의 부인 홍 모 씨(가인갤러리 대표)가 최근 “2007년 12월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이던 남편에게 국세청 차장 자리를 제의하면서 3억원을 요구했었다”고 한 '폭탄선언'을 계기로 발언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홍 씨 발언 중에서 한상률 전 청장이 "정권실세에게 갖다줄 10억 원을 만들어야 하는데…"라는 등 내용은 폭발력이 잠재 돼 있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급기야 야당의 정치공세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민주당은 대변인성명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최고위원은 "한상률 전 청장은 참여정부 때 국세청 차장을 했던 사람인데 참여정부 때 사람을 모조리 쫓아 낸 이명박 정부가 웬 일로 한 씨 만은 국세청장에 취임시켰다"면서 "과연 이유가 무엇인지, 이상득 측근과의 골프회동 때문인지, 그림로비 때문인지, 실세에게 10억을 줬기 때문인지 여러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톤을 높혔다.

 

이 사건의 정치쟁점화 가능성이 엿 보이는 대목이다.

 

정부나 여당은 23일 현재 이 사건에 휩싸이기를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나라당은 일단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정치적인 입김이 스며들어서는 안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싫든 좋든 이 사건에서 분리될 수가 없는 국세청은 말을 최대한 아끼면서 묵묵히 지켜 보는 수준이다. 굳이 동향을 정리 한다면, 홍 씨의 발언과 야당이 주장하는 내용 모두가 사실이 아니거나 '오해'라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국세청은 매우 난처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국세청장과 고위간부이고, 그들 사이에 은밀히 빚어진 일이기 때문에 현존의 다른 인위적 함수가 없어 문제해결의 키는 한상률 씨와 안원구 씨가 쥐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세정가 인사들은 한상률 전 청장이 귀국 하지 않는한 이 문제는 진정한 해결이 불가능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상률 씨가 없는 상태에서는 가인갤러리 홍 대표가 지금까지 발언 한 것 이상의 극단적인 발언을 해도 확인이 안 될 뿐 아니라 의혹만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건의 의혹이 커지면 커질수록 결국 정부가 부담을 안게 된다는 점에서 '한상률 씨가 당당하게 귀국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데도 한상률 씨가 귀국을  안 할 경우 '정부가 귀국을 못하게 하고 있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면서 그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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