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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2. (일)

삼면경

'안원구 사건' 계기…일부인사 명퇴 전후 처신 '쓴소리'

◇…연말 명퇴분위기가 관가에 물씬 풍기고 있는 가운데 안원구 국장 사건을 계기로 일부 고위직급자의 명퇴전후 처신에 대한 '쓴소리'도 점증.

 

즉 안원구 국장의 경우 사건의 진실은 사법적으로 가려 지겠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어느 싯점에서 적절히 결심을 했더라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지않았을까라는 아쉬움과, 근년에 들어 일부 지방청장급인사가 명퇴 후에 보여준 행태를 암암리에 '질타'하고 있는 것. 

 

한 세정가 인사는 "이제 마음대로사표도 못내게 됐지 않느냐"면서 "얼마든지 모양 좋게 될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출.

 

또 다른 인사는 "몇 해전 모 지방청장이 명퇴 후 곧바로 자신이 지방청장으로 있던데서 지인들을 초청해 세무법인 사무소 오픈식을 대대적으로 열었는데 너무 속보이는 처신 아니냐"면서 "당시 오픈식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모였던지 지역에서 화제가 될 정도였다"고 회고.

 

그는 이어 "불과 수일전까지 지방청장으로 있던 사람이 그 지역에서 세무사무실을 연다는데 속마음은 끓더라도 아는 기업이나 직원들치고 누가 모른척 할수 있겠냐. 같은 세무공무원출신으로서 참 부끄러웠다. 바로 그런 것이 국세공무원을 욕먹게 하는 것"이라고 당시를 회고하면서, 그 전 지방청장 재임시절의 일들까지 끄집어 내기도.

 

또 다른 인사는 "지금도 생생한데 몇 해전 지방의 한 세무서장이 명퇴를 하면서 퇴임 인사장을 관내 사업자들에게 돌려 얼마나 욕을 먹었는줄 아느냐"면서 "그 때 전별금이 얼마다 등 등 뒷 말이 오랫동안 화제가 됐었는데 참 부끄러웠다"고 탄식.   

 

한 조세학 교수는 "국세공무원은 퇴임 후에도 처신을 잘해야한다. 그것은 전직 국세청장이 비리혐의로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국세공무원이 싸잡아 비난의 대상이 되어 주목받기 때문"이라고 정의.

 

한 현직 일선 관리자는 "경쟁사회에서 열심히 하는데, 또 내돈 내고 내가 즐기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상식적으로 통하는 어느 정도가 있다. 적어도 국세청 고위직출신이라면 자기가 몸담았던 조직을 생각해서라도 '이렇게 하면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라는 고려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나도 곧 명퇴를 해야 하는데 안좋은 소리 듣는 선배들의 행태를 거울 삼아 나름대로 퇴임 후를 그려보고 있다"고 피력. 

 

또 다른 인사는 "명퇴는 한마디로 공직생활의 '화려한 마무리'인데 지나친 과욕이나 처신으로 인해 명퇴 후에 손가락질 받는 '얄미운 명퇴'가 되는 안타까운 실상은 없었으면 한다"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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