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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4. (화)

삼면경

"일손 달리는데, 사무관 승진자 교육 6주는 너무 길다"

◇…국세청 사무관 승진예정자들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관리후보자 교육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선세무서에서는 교육 기간이 너무 길다고 하소연.

 

교육 기간이 종전 4주에서 6주로 늘어남에 따라 업무공백이 커져 승진예정자를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늘어난 업무 부담을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12월4일까지 6주간의 일정으로 국세청 사무관 승진예정자 90명을 대상으로 공직자로서의 가치관 함양을 위한 '제93기 중앙공무원교육원 5급 승진자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무관 승진예정자들은 신임관리자로서 요구되는 청렴성·창의성·국가관 등 핵심역량을 배양하게 된다.

 

그러나 교육기간이 4주에서 6주로 예전에 비해 2주가 늘어남에 따라 교육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승진예정자들의 업무를 남은 직원들이 분장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과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은 승진예정자들의 업무까지 짊어져야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그 기간까지 길어진다고 하니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더욱이 교육을 마친 후 승진예정자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6주간 그 자리를 오롯이 비워둬야 하고, 이번 승진예정자들은 일선 세무서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계장 및 팀장들이어서 업무공백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일선 직원은 "사무관 승진자들은 웬만큼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세무서 내에서는 '허리' 역할을 하는데, 이들이 교육으로 인해 장기간 공석이어서 업무에 지장이 많다"라며 "현재 남은 직원들이 업무를 분장해 하고 있지만, 교육 기간 연장으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

 

또 다른 직원은 "승진하는 사람들을 축하해 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눈앞에 놓인 업무량 때문에 축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교육기간을 4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소견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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