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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4. (화)

삼면경

"인사청탁 받으면 전화 끊자마자 인사파트에 '배제' 지시"

◇…국세청이 최근 부이사관 등의 승진 인사에서 외부인사를 통해 인사청탁을 한 사람은 승진에서 배제시켰다는 내용이 숫자까지 구체적으로 전파되자 세정가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22일 "부이사관, 서기관, 사무관 승진 인사에서 외부인사 등을 통해 인사청탁을 한 6명에게 경고하고 승진 대상에서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를 통해 인사 청탁을 하면 무조건 승진에서 배제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청장께서는 외부에서 청탁 전화를 받으면 끊자마자 곧바로 인사 파트에 알려 해당 직원에게 경고하고 승진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에 승진에서 탈락한 6명은 외부인사를 통해 청장이나 차장 등 고위층에 승진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백 청장 취임 이후 첫 승진 인사인 부이사관 인사를 앞두고 지난 8일 내부전산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인사 청탁을 하지 말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백 청장은 지난 7월 취임때에도 "학연, 지연, 줄대기, 인사청탁 등이 더는 국세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 인사 시스템은 백 청장 취임 이후 이현동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에서 대상자와 평가기준 등을 사전에 결정하고 내부전산망에 그 기준을 공개하고 있다.

 

또 지방국세청장에게 승진 인사 추천권을 부여해 국세청장의 독단적인 인사를 막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1일 단행한 사무관 승진 인사(내정)에서도 인사청탁을 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 및 승진배제 원칙을 철저히 지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세정가 일각에서는 '인사청탁자 승진 배제'라는 쟁점은 오래전부터 역대 청장들이 즐겨 사용하던 '메뉴'였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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