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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2. (일)

삼면경

직원 월례휴가제 전격시행에 일선 '기대 반 우려 반'

◇…행정안전부가 공무원들의 휴가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월례휴가제 시행방침을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하달했으나, 일부기관의 경우 현실과 맞지 않아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은듯. 

 

행안부가 밝힌 월례휴가제의 주요 골자는, 공무원은 매월 1회 이상 월례휴가를 실시하며, 부서장은 부서별로 월례휴가가 특정일자에 편중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한편, 각급 행정기관장은 이같은 월례휴가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민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요지.

 

행안부는 이번 월례휴가제의 시행 배경에 대해 '국민경제를 활성화하고 창의력과 활력있는 공직사회를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월례휴가'에 얼른 생각하기에는 '눈치 보지 않고 한달에 하루씩 쉴 수 있어서 좋겠다'라고 여길 것 같지만 대민 업무량이 많은 기관의 경우는 별로 반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

 

국세청도 최근 행안부의 이같은 지침을 전국 일선세무관서에 배포했으나, 일선 직원들은 ‘사실상 강제 연·월차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산더미 같은 일을 두고 과연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

 

한 일선 직원은 “일선세무서의 경우 잦은 교육일정 탓에 업무공백 메우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와중에 매월 한 번씩 휴가를 갈 경우 결국 남아있는 직원에게 일거리가 가중될 것이 뻔한데 마음이 편하겠냐"고 반문.

 

반면 또 다른 직원은 “윗 사람 눈치 탓에 맘 편히 쉬지 못하는 하위직원들의 입장을 십분 살린 제도”라고 환영하는 등 제도 도입을 적극 찬성.

 

어쟀거나 이번 월례휴가제도가 행안부 뜻대로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경제활성황에 요긴하게 쓰일지, 아니면 유명무실한 제도로 사장될지 여부는 상당기간 지켜보아야 판가름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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