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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8.02. (토)

지방세

“3조 7천억 번 대형유통업체, 지방세는 142억"

유영명 교수, 부산 경실련 주최 세미나서 지적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3조7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정작 지역경제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라대 유영명 교수는 1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대형유통업체의 지역상권 잠식 문제점과 해결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대형유통업체들의 지방세 납부실적이나 지역은행 수신규모, 고용의 질, 지역납품업체 선정 등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특히 지난해 부산지역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가 납부한 지방세는 142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대형유통업체 가운데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계약한 곳은 지역업체인 탑마트 뿐으로, 나머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수퍼마켓들은 모두 서울에 본점이 있는 은행과 주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고언급했다.

 

유 교수는 특히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롯데백화점이 지역은행에 맡긴 수신규모는 38억 원에 불과하며 상당수 대형할인점은 지역은행 수신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들 대형유통업체의 고용의 질, 지역납품업체 선정면에서도 대형유통업체들이 부산지역에서 고용한 직원은 2만여명은 대부분 비정규직이고 이들과 거래하는 납품업체 9천527개 가운데 지역업체는 2천87개로 전체의 21.9%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방소비세와 소득세를 신설해 이들 유통업체 지방세 규모를 확대하고, 법인을 지방 현지의 독립법인으로 설립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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