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5일 대통령직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의 연임제한 철폐를 묻는 개헌 국민투표의 결과가 자신의 정치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서부 지역에서 투표를 한 후 "다른 중요한 것이 많이 있지만 나의 정치적 운명이 오늘 투표로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한 인간으로 또 이 전투에 참여한 한 군인으로 이번 국민투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의지가 확인될 것이라며 사회 전체가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어느 누구도 우리를 폭력과 공포로 몰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어떠하든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한 신문에 게재된 칼럼에서 자신이 2012년에는 물론 그 후에도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개헌안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되면 우리들은 단합된 국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로 '미래는 우리들의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투표는 결국 '혁명적 민주주의' 혹은 '제동을 거는 반혁명적 시도'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헌안이 통과되면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2012년 12월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는 물론 자신이 원하는 한 출마할 수 있으며, 개헌안이 부결되면 오는 2013년 2월까지 통치하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