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4일부터 국장급 타운미팅을 갖기로 한 것은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인사쇄신을 천명했는데, 이번 미팅의 주된 목적이 인사쇄신책을 위해 마련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분야 고공단 국장급 타운미팅은 한상률 국세청장이 지난달 30일 취임이후 공석 중인 국세청 차장에 대한 인선 등 고공단 국장급 인사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세정가 안팎의 관심이 클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현재 국세청 고위직 가운데 공석 중인 자리로는 ▶국세청 차장과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 ▶중부청 조사2국장 등이지만 ▶이병대 부산청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세정가의 관심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세정가의 대체적인 여론은 “그가 보여준 일련의 움직임(지방청장으로써의)을 볼 때, 스스로 용퇴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지배적이어서 이 부산청장의 경우 운신의 폭이 좁은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한편 한 때 세정가에 행시 21회 출신 가운데 국세청 차장이 낙점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팽배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행시 21회를 등용하고서는 과연 인사쇄신이 되겠느냐는 주장 역시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어 행시 22회 출신의 차장 발탁설도 없지않은 형국이다.
이에 비해 차장 인선은 결국 대선일인 오는 19일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고, 오는 26일경 정권인수위가 출범하는 점을 감안할 때 국세청 차장 인사는 “출신지역-대통령 당선자-국세청 내외부의 여론” 등을 감안한 총체적인 측면에서 적합한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세정가의 한결같은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