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프라이드'가 美 제이디 파워社의 2007년 IQS에서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톰 도넬리(Tom Donnelly) 제이디 파워社 부사장이 지난 13일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를 직접 방문해 시상식을 가졌다.
제이디 파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아차의 '프라이드'는 차량 100대당 평균 불만건수가 102건으로 혼다 피트(108건), 현대 베르나(111건), 도요타 야리스(135건)를 제치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기아차는 브랜드 평가에서도 125점을 획득, 지난해 15위에서 무려 9단계나 상승한 6위를 차지했으며 업계 상위권에는 처음으로 진입했다. 포르쉐, 렉서스, 재규어 등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종합순위에서도 전체 37개 브랜드 중 12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기아차 정의선 사장과 제이디 파워社 톰 도넬리 부사장을 비롯 신종운 현대·기아차 품질총괄본부장(부사장), 테리 코텀(Terry Kortum) 제이디 파워社 전무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사장은 “기아차가 이번 JD파워사의 조사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기아차 모든 임직원들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아차 임직원은 더욱 더 품질향상에 매진해 2008년 IQS 조사에서는 최상위권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JD파워社의 조사 결과를 통해 기아인들이 ‘우리도 하면된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우수한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디자인을 가미함으로써 기아차가 전 세계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이디 파워 톰 도넬리 부사장은 “기아차 '프라이드'가 2년 연속 세계 최고 품질을 달성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통해 기아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14일 화성공장에서 생산, 구매, 품질 부문과 IQS 관련 44개 부품 협력사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08년 IQS 최상위권 달성 품질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종운 품질총괄본부장은 “2007년 IQS 조사에서 기아차가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성과이긴 하나 이제 시작일뿐 여기에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라며 “내년에 있을 IQS 조사에서는 10% 이상의 품질향상을 이뤄내 북미시장 소비자들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결의대회 현장을 찾은 제이디 파워社의 테리 코텀 전무는 “기아차는 최근 놀라운 품질향상을 바탕으로 과거의 저가 이미지를 벗고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 리스트에 꼭 한번쯤은 포함시킬 정도의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향후 2, 3년 동안의 품질향상 노력이 미국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날 결의 대회에서 설계, 제조, 부품 등 각 부문별 목표달성책임제를 강력히 시행하고, 협력사의 부품 제조공정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경쟁 차종과의 치밀한 비교 분석을 통해 감성품질을 적극 개선하고, 주요 부품 협력사에 대한 품질지도를 통해 부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공정 및 조립품질 3단계 점검 프로세스를 시행해 ‘무결점 차량품질 확보(Drive Defects to Zero)’에 도전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러한 품질확보 노력을 통해 2008년 IQS 최상위 품질 수준 달성은 물론 각 공장(소하리, 화성, 광주)별 적어도 1개 차종 이상의 세그먼트 1위 차종 배출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