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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경제/기업

검찰, 대규모 국제적 국부(國富)유출 사범 적발…재계 충격

전·현직 직원 5명, 22조원 가치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 중국으로 빼돌려

22조원 가치의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빼내 이를 중국으로 빼돌린 대규모 국부(國富)유출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이 번 사건은 기술자료 유출로 인한 손실액이 중국시장 기준 4조7천억원, 세계시장 기준 22조3천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유출 사건인데다 현대·기아차 전·현직 직원들이 공모한 조직적 범죄로 밝혀져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여간 심각하지 않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정)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前 직원 5명이 ‘(주)에임스닉소’라는 자동차 기술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면서 現 직원 2명 등으로부터 제조 핵심기술을 빼낸 후 이를 중국으로 유출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 번 사건이 일본 컨설팅 업체와 중국 자동차 회사 등이 관련된 국제적 기술유출 사건이라면서 ‘일본 컨설팅 회사의 중국 자동차 품질개선 컨설팅 중 차체 조립분야에 참여해 중국 자동차 제조회사에 불법으로 기술을 이전한 사례’라고 밝혔다.

 

수원지검 김호정 부장검사는 “현대·기아차의 품질관리부 전·현직 직원이 조직적으로 회사의 ‘쏘렌토’ 승용차와 신차 ‘HM’ 등의 차체 조립 등에 관한 영업비밀 자료를 불법으로 취득, 자동차 기술컨설팅 회사인 (주)에임스닉소를 통해 중국의 체리 자동차에 유출한 뒤, 그 대가로 2억3천만원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이들이 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장성자동차로의 불법 기술이전을 통해 엄청난 국부의 유출을 기도했다”면서 “기아차 전직 품질관리과장 최 某씨((주)에임스닉스 전무) 등 모두 9명을 적발, 이 중 5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차체의 용접 및 조립기술’은 자동차의 ▶소음 ▶진동 ▶안전성 ▶내구성 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핵심기술 중 하나로서 현재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체조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수원지검은 밝혔다.

 

한편 수원지검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와 사전 정보수집 등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적극 전개해 산업기술의 국내외 유출행위를 색출, 엄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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