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남몰래 14년 동안 불우이웃을 도와온 선행 국세공무원이 있어 세정가에 화제다.
그 주인공은 서울청 조사2국1과 신성순 사무관(53). 신 사무관은 ‘양로원, 사회복지원, 노아의 집, 장애인의 집’ 등에 매월 일정금액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하는가하면, 겨울철에 연탄과 위문품을 제공해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을 해와 국세공무원의 위상을 한껏 제고시키고 있다.
신 사무관의 선행은 지난달 27일 영월군수(박선규)로부터 ‘명예군민증서’를 수여받으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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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무관은 강원도 오지 영월세무서에 근무하면서 ▶영월 남면 광천리에 소재한 장애양로원 ▶영월 가정행복학교 ▶정선군 관내 불우이웃 시설 ▶정선 프란치스꼬의 집 등에 성금과 위문품, 연탄 등을 매월 정기적으로 전달해 왔다.
더욱이 신 사무관은 영월 농민들이 농산물에 대한 판로가 없어 어렵게 가꾼 농산물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자, 영월 문산리 이장, 농협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특히 대기업 등과 연계, 봄에는 두룹(산나물)을 여름에는 감자와 옥수수를 가을에는 더덕 등을 무려 400~500짝이나 팔아 주는 획기적인 공로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신 사무관의 본격적인 선행은 지난 94년 자신의 고향인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불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매월 5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그의 선행은 매 분기별로 그것도 가족과 함께 이들 불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방문, 가사를 돌봐주고 이들을 위로하는 등 물질적인 도움과 정신적인 고통 나누기에도 앞장서 이 소식을 접한 세정가로부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신 사무관의 14년 선행은 정부나 각종 단체에서 그의 공로를 치하함으로써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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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부장관(안필준) 효행상, 영월군수의 명예군민증 수여,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장(이명기) 감사장,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2리 주민일동 감사패, 백운초등학교 제47회 동창회 개인 후원대상자 추전 등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지난 74년 강릉세무서에서 국세공무원 입문의 첫 발을 디딘 신 사무관은 중부청과 서울청 조사국과 서울청장 비서관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 중간관리자로 정평이 나있다.
한편 신성순 사무관은 “나 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불우이웃을 돕는 것을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다만, 조그마한 마음의 정성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전달 돼 그들이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일조하면 더 이상 바램이 없다”고 말했다.
[프로필]
▶55년 충북 제천 ▶수도사대부고 ▶강릉, 성동세무서 ▶중부청 총무과 ▶서울청 조사관리과 ▶종로, 송파세무서 ▶서울청장 비서관 ▶영월세무서 총무과장(2006년 9월 행정사무관 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