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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세

[2003 國監]정무위 국감 스케치

"CPA 인원증가 불구 감사질 떨어졌다"


○…SK분식회계와 관련된 금감원에 대한 국감에서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가 추진한 학술대회에 SK그룹 차원에서 9년간 총 16여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정형근 의원은 회계사를 1천명이나 선발, 증원했으나 오히려 감사의 질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일 오전 국회정무위원회(위원장·이재창)에서 열린 금감위와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회계감독국 확인 결과 회계감독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인회계사 합격인원을 1천명으로 늘렸으나 회계감사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지적.

정 의원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회계법인에 취직하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며, 공인회계사 증원에 따른 부작용 문제에 대해 재고할 것을 이정재 금감원장에게 촉구했다.

○…정무위원들은 이날 SK분식회계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손길승 회장과 이승권 SK해운 사장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할 예정이었으나 이 두 증인이 나오지 않자 허탈해 하는 표정이 역력. 임진출 의원과 정형근 의원은 "의원들이 이 두 증인에게 집중적인 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증인이 불출석해 그동안 준비해 온 국정감사 자료가 허공에 뜨게 됐다"며, "법 개정 등 국회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이재창 위원장은 "국회증언에 관한 법률 개정 문제이므로 국회 차원에서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된 11명 중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 소환된 안희정씨(전 민주당 국가연구소 부소장) 혼자만 증인으로 참석, 단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인기(?)를 실감했는데, 연신 침을 삼키는 등 긴장된 표정이 역력.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관련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와 측근인 최도술씨 등 5명, 굿모닝게이트와 관련된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카드 부실과 관련된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이종석 LG카드사장, SK분식회계와 관련된 손길승 SK그룹회장과 이승권 SK해운 사장 등 10명은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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