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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0.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大學입시생 세무학과 선호도 높다

학과개설 대학 심층전문교육 특성화


세무행정요원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4년제 세무학과가 학교內 다른 과보다 경쟁률과 취업률이 높아 인기 학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무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4년제 대학들에 따르면 세무학과는 학교內 다른 과에 비해 합격 커트라인 및 경쟁률이 월등히 높을 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경비절감 차원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여 올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 기업체 등에 취업하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세무학과 졸업 준비생의 경우는 예외로 통한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는 80%이상 취업을 했다. 올해의 경우도 순수 취업률로 보면 매우 높은 편이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우수한 세무인력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세무사사무실 등 법률사무소에서 세무학과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학 중 세무실무교육을 받은 덕택에 세무공무원, 일반 기업체, 금융기관, 국영 기업체, 조세 관련분야, 기업체의 세무 관련분야, 법률사무소 등으로 진출이 쉽다.

이와 함께 학과 특성상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세무학과 졸업생 중 전문자유직종인 세무사, 공인회계사, 경영지도사, 공인감정평가사 등의 자격증을 획득하는 비율이 지난 2001년(19.3%)에 비해 8%이상 상승한 27.4%로 나타났다.

이는 학과의 특성화된 교육으로 인해 취업도 매우 잘 되고 전문자격증도 취득한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세무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곳은 강남대, 건양대, 계명대, 남서울대, 서울시립대, 영동대, 창원대 등으로 전국의 일반 4년제 대학의 학과 비율로 볼때 매우 적은 편이다. 그래서 희소성이 있는 학과이기도 하다. 이와 유사한 2·4년제 세무회계학과를 포함할 경우는 이보다는 늘어나겠지만 실질적으로 세무학과와 유사한 전공학과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는 연·고대 등 일류대에 견주는 높은 합격 커트라인을 유지하며 국내 최고의 명문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학과이기도 한 시립대 세무학과는 설립 초창기 서울시 공무원 임용 등의 혜택을 준 덕택에 현재 많은 졸업생이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도 취업률 및 자격증 취득률이 높아 선호되는 학과이다.

시립대 세무학과의 명성과 관련 송쌍종 서울시립대 교수는 "전문화시대로 가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전문자격증 취득률이 높아지고 이런 명성이 전해지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늘어났고, 이 때문에 명문학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남대와 건양대, 창원대, 계명대 등은 지방이라는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위권 대학의 커트라인과 맞먹는 높은 점수대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 및 대학內 최고의 명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박일렬 강남대 교수는 "세무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취업도 잘 되고, 학교內 우수한 학과로도 인정받아 지원을 많이 받고 있는 편"이라며 "현재는 학부를 비롯해 중국조세 중심의 석·박사과정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한 분야에서는 최고 권위있는 세무학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김유찬 계명대 교수도 "세무학과가 세무요원 양성이라는 기본 취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공무원 임용시험 준비 비중이 매우 높다"며 "그러나 세무사시험 등 자격증 취득을 비롯해 일반 기업체 입사, 세무사사무실 등으로도 취업문이 매우 넓어 다른 과에 비해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세무학과는 각 대학이 우선적으로 특성화하고 지원하는 정책속에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앞다퉈 우수 교수들을 확보해 학과 경쟁률과 취업률을 올린 것이 명문으로 발전한 원인으로 평가된다.

결국 대학內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세무학과의 노력은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되고, 취업 및 자격증 취득도 보다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적으로 지난해 졸업생 평균 80%이상 취업률을 보인 것과 심층적인 전문교육 덕택에 3명 중 1명꼴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정진하는 학생을 제외할 경우 순수 취업률은 더 올라간다는 것이 각 대학 세무학과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많은 대학들이 희소성있고 취업률 높은 세무학과를 앞다퉈 신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쌍종 교수는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한다는 세무학과의 실용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대학들이 앞다퉈 학과를 설치하는 것 같다"며 "세무학과는 학생들에게 전문 자격증 취득을 취득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나 세무회계 분야의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는 기업체 CEO 등에 필요한 교육 등도 병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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