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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6.02. (일)

세무 · 회계 · 관세사

"새 회계기준서 회계사도 해석 난해" 지적

새기준 주관적 판단의존 조항많아


회계전문가인 공인회계사들도 새 회계기준서 적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某회계법인 L某 회계사에 따르면 "올해 새로 바뀐 기준서에 따라 반기재무제표를 작성하는데 기존 회계기준보다 회계사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조항 등이 많고, 서술식이라서 읽고 해석하는데도 한참이 걸린다"며 "새 기준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새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반기재무제표에 많은 회계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코스닥 등록 대행업무 등을 하지 않은 회계사들은 새 기준에 적응하는 것을 더욱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그는 "이번에 개정된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 작성시 일반기업체 직원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기준서를 국제회계기준에 맞혀 개정하는 것은 기업의 국제적인 투명성 확보에 많은 도움을 주므로 당연히 찬성하나, 전문가 집단인 이 분야 직원들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도록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새 회계기준은 '회계사들만이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김일섭 前 회계연구원장의 말이 기억난다"며 "최근 들어 회계사들을 많이 선발하는 이유가 이들없이는 기준서에 따라 적용하기가 어렵게 하겠다는 목적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경리회계팀에서도 새 회계기준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의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조항들로 인해 앞으로는 기업의 경리회계업무도 반드시 공인된 회계사들이 필요한 시기가 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계연구원은 현재까지 국제적 정합성을 갖춘 새 회계기준 12호인 '건설형 공사계약'까지 확정했으며, 공개초안 16호인 '재무제표 작성과 표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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