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리고 있는 힌츠페터 추모전을 찾았다.
그는 영화 속에 나오는 브리사 택시에 탑승한 뒤 힌츠페터의 모습이 기록된 사진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김씨는 "마음이 아프다. 지금도 너무 슬프다"고 표현했다.
이어 "당시 아버지는 간경화로 투병생활을 했고 노력 끝에 증상이 호전됐지만 의사로부터 술, 담배를 절대해서는 안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하지만 아버지가 힌츠페터 기자와 함께 광주에서 잔혹한 모습을 목격하고 돌아와 끊었던 술을 한두 잔씩 했었다"고 회상했다.
또 "군대 휴가를 나왔는데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술을 너무 많이 드셔서 이제는 포기했다'는 말까지 하셨다"며 "당시에는 자제력이 없으셨나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와 동행한 고(故) 김사복 택시운전사의 아들 승필씨와 윤장현 광주시장이 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리고 있는 힌츠페터 추모전를 관람하고 있다. 2017.09.06. hgryu77@newsis.com |
아울러 "뒤늦게나마 영화를 통해 아버지의 뜻이 알려져 감사하다"며 "아버지 유해가 힌츠페터 옆에 안장 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상의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