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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1. (수)

삼면경

백운찬, 세무사회장 재선 도전? '박근혜그림자는? 걱정

◇…백운찬 세무사회장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할 것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뜻 있는 세무사계 인사들은 '백 회장이 박근혜정부에서 고위직(관세청장)을 했었다는 점에서, 백 회장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를 가정해 '혹시나' 하며 걱정.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속속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부터 임명장을 받은 주요 기관장을 했다는 점이 혹시 괜찮을지 걱정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임기가 보장 된 일부 정부투자기관의 장이 하차할 정도로 선을 긋고 있는 데다, 백운찬 회장이 보여 온 일련의 행보가 이런 걱정을 키우고 있는 측면도 있는 듯.

 

우선 백운찬 회장이 작년 4월 총선때 회원들 몰래 당시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했다는 것은 백운찬 회장이 '반민주당-친박근혜 인사' 임이 객관적으로 명확히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런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새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협력을 얻어 낼 수 있겠냐는 것.

 

거기다 작년 11월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한창일때 대한변호사회를 비롯한 공인회계사회, 노무사회 등은 집단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 했으나 세무사회는 그러지 않았던 것에 대해 '세무사회는 회장이 박근혜 사람이기 때문에 퇴진선언문을 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왔던 점도 눈여겨 봐야할 중요한 대목이라는 지적.

 

한 중견 세무사는 "외형상으로는 회장이 반대쪽 사람이라고 해서 협조가 잘 안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라는게 어디 그러냐"면서 "유관기관의 장이나 간부들은 모두 새 정부 사람들이라고 봐야 하는데 적폐로 간주되고 있는 박근혜정부에서 한 자리 했던 사람이 와서 뭐 좀 도와달라거나 협조해달라고 하면 과연 진정성 있게 대할 사람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진단.   

 

한 원로급 세무사는 "설사 적폐세력이라고 해도 정부기관에서 눈에 띄게 홀대하지는 안을 것이다. 오히려 외형적으로는 우호관계가 돈독하게 보이도록 할 것이고, 립서비스도 화려하게 하겠지만 정서적 애정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도와주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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