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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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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주(酒)가'…술 가격 상승률 45개월 만에 최대

올해 들어 주류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4월 주류물가지수 상승률은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나 약주, 과실주 등의 가격은 떨어지거나 안정세를 유지하는 반면, 서민들이 주로 찾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가계살림이 더 팍팍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주류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4월 들어 5% 가까이 상승한 셈인데 이는 지난 2013년 7월(5.9%)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4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9%도 크게 웃돌았다.

주류 가격 상승은 4월 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연간 주류 물가 상승률은 2.2%로 총 소비자물가상승률(1.0%)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주류물가지수는 지난 1월 2.7% 상승했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4.4%와 4.6%씩 올랐다. 추세가 이어지면 5%를 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봐도 올해 주류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다. 지난해 주류 상승률은 ▲1월 2.3% ▲2월 2.6% ▲3월 2.8% ▲4월 2.6% 등에 그쳤다.

올해 주류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소주와 맥주다.

소주 가격은 지난 1월 1.2% 오르는데 그쳤으나 2월 4.8%, 3월 6.2%, 4월 6.3% 등으로 상승곡선을 탔다.

맥주 가격 상승률은 3개월 연속 6%대를 달리고 있다. 1월 4.4%에서 2월 6.0%로 올라선 뒤 3월에는 6.6% 상승했다. 4월 들어 상승률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6.3%다.

막걸리 물가도 상승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에는 0.9% 오르는데 그쳤으나 4월 들어 2.3% 올랐다. 상승폭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반면 4월 양주와 약주 가격은 각각 0.3%, 0.4% 오르는데 그쳤다. 과실주는 5.6% 물가지수가 내려갔다.

한편 주류 관련 외식 물가 상승률은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소주의 외식 물가 상승률은 4.1%로 지난해 4월(12.8%)보다 낮았다. 맥주와 막걸리도 외식 물가 상승률은 각각 2.1%, 0.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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