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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최순실 뇌물 재판서 증언…'박근혜-최순실 관계' 밝힐까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8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후 2시10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 3차 공판에서 김 전 차관 증인 신문을 연다.

앞서 최씨는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그룹에서 433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할 열쇠를 쥐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장시호씨(38)와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 후원처를 알아보라거나 삼성에 후원금 지원을 요청하라는 최씨 요구를 전달했던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 7일 김 전 차관과 최씨, 장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영재센터는 BH(청와대) 관심사항이다'라는 말을 듣고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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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왼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최순실씨
하지만 지난달 24일 김 전 차관은 "(차관 재직 당시) 최씨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며 "삼성그룹에 후원금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개입됐다는 관계자들 증언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삼성 후원금 강요 혐의를 놓고 김 전 차관은 최씨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 삼성에 대한 후원 강요 여부와 최씨 개입 정도 등을 신문할 예정이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최씨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인성(54)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3차 공판을 연다.

이 교수는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가 수강한 의류산업학과 관련 3과목에서 성적 특혜를 주고, 이대 교무처장의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오모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증인으로 부른다. 오 교수는 의류산업학과 내에서 정씨 학사 특혜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는지, 정씨 지원과 관련한 사항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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