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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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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수 퍼거슨 "흑인 위한 노래 불러도 된다면 트럼프 취임식서 공연"

영국의 오디션 스타 레베카 퍼거슨이 '스트레인지 프루트(Strange Fruit)'를 부르게 해 준다면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축가 초대를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노래, 논란의 여지가 있어 미국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노래, 외면당하는 미국의 흑인들을 위한 노래, 이 세상에서 증오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임을 상기시켜 주는 노래인 '스트레인지 프루트’를 불러도 된다면 당신(트럼프)의 초대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워싱턴에서 만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인지 프루트’는 1939년 재즈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가 부른 노래다. 1965년 니나 시몬이 또다시 부르기도 했다. 흑인의 시신을 '이상한 과일’에 빗대 '(미국)남쪽에는 이상한 과일이 열려 있네' '남부의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검은 시체' '포퓰러 나무에 매달린 이상한 과일’이라는 가사로 학대당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애환을 묘사했다.

트럼프는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러줄 초대가수 초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튼 존, 진 시먼스, 가스 브룩스 등은 모두 트럼프의 초대를 거절했다. 록 그룹 '비치 보이스’는 지난달 CNN에 "취임식 공연에 관한 초청 연락을 받았지만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23일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취임식에)소위 말하는 'A급' 유명인사가 아닌 국민이 오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비욘세, 어리사 프랭클린, 제임스 테일러, 브래드 페이즐리, 얼리샤 키스 등 톱스타들이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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