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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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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스님, 국회앞 단식중단…범어사측 대화제의

대한불교 조계종 14교구 범어사 서현 스님은 지난 20일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와 단식투쟁 3일째인 22일 밤 12시 범어사 수불 스님과의 대화가 결정돼 단식투쟁을 중단했다.

 

 

서현 스님이 지난 17일 부산지방국세청에서 ‘범어사 적폐척결 및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대책특별조사위원회 기구구성을 촉구한데 이어 19일 오전 또 다시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언론에 보도된 기사와 토지매각공고, 범어사소유 부동산 입금내역, 등기부등본 등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범어사 소유부동산 매매대금 입금내역에 따르면 1997~2003년 8,270평에 130억 5천47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현 스님은 범어사의 역대 절 땅 매각행위, 문화재 및 유물 유실과 반출의혹 등 부정ㆍ불법ㆍ탈법 비리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만 된다면 다시 제대로 된 불교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게 서현 스님의 주장이다.

 

스님은 “절 땅을 팔아먹는 자체가 문제다. 이는 주지선거 때 쓴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고 종합토지세 32억도 돈이 없어 매각했다고 하지만 정말로 돈이 없어 땅을 팔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서현 스님은 수불 스님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지 말고 주지스님만이 할 수 있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범어사 비리폭로 1인 단식시위’ 3일째 날 23일 오전 9시 서현 스님과 범어사 수불 스님의 대화가 전격 결정돼 22일 밤 12시 잠정 중단됐다.

 

서현 스님은 “범어사측의 제의로 일단 수불 스님과 대화를 통해 풀기로 했다”며 “범어사는 과거 천문학적인 땅 매각과 1천여 점이 넘는 문화재 불법반출에 대한 실태조사와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범어사측은 “토지매각이나 문화재 불법반출은 과거의 일로 현재의 범어사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 현재의 범어사가 책임질 일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산 불교계 일각에서는 ‘범어사측이 사태수습에 나선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 ‘평화롭고 순조로운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라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현 스님은 범어사측의 대화제의에는 일단 환영을 하지만 “범어사의 진정한 사과와 참회가 없으면 결국 시위를 다시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현스님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의 이번 만남이 지난 ‘성주사 사태’와 관련 성주사 원정스님과 범어사 수불스님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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