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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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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적폐척결 및 11대 의혹 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

서현 스님 "천문학적 토지매각 대금 사적용도로 사용됐다" 주장

대한불교 조계종 14교구 범어사 서현 스님이 지난 17일 오전 11시에 부산지방국세청 브리핑룸에서 범어사 적폐척결 및 의혹 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현 스님은 ▲역대 범어사 사중 정재(토지)매각 행위에 대한 의혹규명 ▲범어사 문화재 및 유물 유실 및 반출의혹규명 ▲역대 범어사 불법 금품수수 향응으로 선출된 주지스님들의 의혹규명 등 11개 항목의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현 스님은 “현재까지 범어사는 과거에 비해 엄청난 크기의 토지가 사라졌으며 그 사라진 토지는 바로 역대 주지들이 은밀한 토지매각행위를 통해 처분됐으며 결국 그 천문학적인 돈은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또한 범어사의 문화재급 불교문화재가 상당수 사라졌고 거기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범어사측에 주지 수불스님의 230억대의 종교사회단체에 기부한 금액형성 과정의 의혹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수불스님이 범어사 주지 선거 시 금품 살포한 것과 거액의 돈을 뿌리는 것에 대한 해당 돈의 출처도 규명을 요구했다.

 

또한 종교 수장으로서 안국선원 재산유용혐의 및 탈루, 탈세 혐의의혹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현 스님은 “나도 당시 주지선거에서 수불스님 측으로부터 300만원의 돈과 술접대를 받았다”고 폭로하며 “2012년 범어사 주지선거당시 돈 봉투 의혹을 보도한 언론보도가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지선거를 앞두고 “온천장 근처의 지하 단란주점에서 스님은 여러 스님들과 함께 돈 봉투를 받았고 술등 각종 향응을 접대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2012년 범어사 주지선거는 금권선거로 얼룩졌지만 돈을 주고받았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관련자 처벌이 흐지부지 된 사건이었다. 그러나 돈 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스님이 나타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현 스님은 “그나마 범어사 주지인 수불스님만이 대책위 기구구성을 할 수 있어, 성명서를 통해 밝힌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자고 요구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촉구하는 게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이러고 다니는 것은 불교계의 부끄러운 작태를 더 이상 좌시만할 수 없어 미력한 자격이나마 소신을 펼치고자 한 것이지, 결코 승단의 위기를 초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 몸 하나야 어찌되든 앞으로 국회 1인 시위 및 단식투쟁 등 이보다 더 큰 행동을 통해 제 의지를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범어사측의 한 관계자는 서현 스님의 폭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수불스님의 그동안의 기부행위는 신도들의 허락을 받아 한 행위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 후에 추후 답변을 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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