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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9. (목)

경제/기업

자동차 ‘순정부품’가격, 비순정품의 1.8배…품질차이 없어

녹색소비자연대, "부품의 가격과 성능정보 꼼꼼히 확인해야"당부

자동차부품의 ‘OEM부품’(순정부품)이 ‘비순정부품’이라 불리는 규격품에 비해 최대 1.83배 더 비싸지만 품질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25일 ‘자동차부품 가격 및 품질 안정화를 위한 가격조사(일부 부품의 경우 성능테스트 조사 병행)와 소비자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차종은 2006년 차종 중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소형)·소타나(중형)·그랜저(대형)를 대상으로 배터리·전조등·엔진오일·브레이크패드·에어클리너·항균필터 등 6개 부품의 가격과 각 부품의 3개 제품별 수리비를 조사했다.

 

가격조사 결과 OEM부품인 현대모비스의 제품을 사용해 수리할 경우 규격품을 사용할 때보다 부품별로 최소 1.08배에서 최대 1.83배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아반떼용 에어클리너로 OEM부품은 19,556원인 반면 규격품은 1,0667원으로 1.83배 비쌌고, 소나타용은 1.44배, 그랜저용은 1.52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또한 브레이크패드의 경우 아반떼용 OEM부품은 타 제품에 비해 1.52배, 소나타용과 그랜저용의 가격도 1.4배 비쌌고, 항균필터·배터리·엔진오일·전조등도 일반제품에 비해 1.1배에서 1.3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OEM부품과 규격품은 성능과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브레이크패드·에어클리너를 전문 시험분석 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에 성능 테스트를 의뢰한 결과, 브레이크패드의 경우 속도분포·안정성·페이드율·회복율·침수 회복율·패드 두께 감소량 등 6개 항목에 있어서 2개 제품이 평가기준을 만족했고, 에어클리너의 경우 초기청정효율과 수명청정효율의 2가지 항목에 대해 2개 제품이 기술표준원이 제정한 기준을 만족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들은 연평균 소모품 교체에 30여만원을 사용하지만 순정부품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소비자가 62.1%에 불과하고, 소비자는 자동차 부품가격이나 수리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기 어려워 제품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자동차 정비업체유형별로 그 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OEM부품과 규격품 간 성능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소비자들은 자동차 부품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구입하려는 부품의 가격과 성능, 정비업체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순정부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실제의미에 맞게 순정부품은 OEM부품으로 비순정품은 규격품으로 바꿔 부르는 등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가 용어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 조사결과는 공정위가 운영 중인 스마트컨슈머에(www.smartconsumer.go.kr)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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