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취임한 신임 임창규 광주지방국세청장은 11일 한국세정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소재 기업의 세무조사 선정비율을 축소해 수도권 기업과 실질적 형평성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또 "영세납세자에 대하여는 최대한 세정 지원을 하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세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창규 광주청장과의 일문일답.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및 지역 납세자들에게 인사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호남지역은 본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서 이렇게 고향에 근무하게돼 정말 푸근한 마음이 듭니다.

헌신적으로 일해 준 광주청 직원 분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세정에 적극 협조해 주신 납세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명예스러운 광주지방청장에 부임하게 됐습니다.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저에게 광주지방국세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이현동 국세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세정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세정여건이 어려운 광주청을 이끌어가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고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청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과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필요한 지방청 세무행정의 역할은 기업을 비롯한 지역 납세자들에게 필요한 세정지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시행하는 일입니다.

우선 지방소재 기업의 세무조사 선정비율을 축소해 수도권 기업과 실질적 형평성을 도모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기업, 장기성실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등은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거나 제외해 편안하게 사업에만 전념 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옛것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전통주. 장류. 목기. 도자기 제조업자 등을 전통. 향토업소로 지정해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세무간섭을 배제하고 납세 담보도 면제하겠습니다.

또한 성실납세자를 우대하고 사업하기 편안한 세정여건을 조성해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적극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 지역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과 영세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은?

- 경제 인프라가 빈약한 가운데서도 지역을 지키고 고용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중소․지역기업의 세무간섭을 대폭 완화하고, 영세납세자에 대하여는 최대한 세정 지원을 하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세정을 펼치겠습니다.

또 적은 수입으로도 자기 몫의 세금을 성실히 내는 소상공인 등에 대한 포상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지방국세청과 자매결연을 맺은 19개 전통재래시장과 영세집단상가 납세자를 직접 찾아가 세무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세납세지원단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등 서민지원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 소통은 조직 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하 직원 모두가 격의 없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직원들이 조직 발전을 위한 건의나 업무개선 사항을 마음 놓고 이야기 할 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작은 고민이라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청을 이끌어 감에 있어 학연.지연 등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직원들과 함께 화합하며, 편안하고 활기찬 직장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조직과 개인의 성과를 승진, 인사, 포상 등에 공정하게 반영하고, 특히 스스로 일하는 직원, 공정하게 업무처리 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 끝으로 광주지방청의 발전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과세당국과 납세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발전하는 상생세정을 구현해야 합니다.

국세청은 기업을 비롯한 납세자들의 요구와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지원하고, 납세자는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성실납세를 이행해야 합니다.

광주지방국세청은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과 안정적 발전을 위해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내에서 납세자들을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납세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어려움을 헤아리는 헌신적인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우리 지역 납세자로부터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잘한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창규 광주국세청장 프로필

1956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목포상고, 방통대, 한양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고,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해 목포세무서 부가가치세 과장, 재정경제부 세제실 법인세제과, 국세청 조사1과, 국세청 조사기획과, 춘천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2과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1과장, 노원세무서장, 국세청 법인세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