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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8. (수)

관세

올림픽에 출전한 관세공무원도 있었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전해오는 금빛 낭보에 새벽잠을 설치는 국민들이 많은 가운데, 관세공무원 중 우리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했던 사람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전쟁 당시 '3단 뛰기(세단뛰기)'로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한 부산세관 직원인 최영기씨.

 

6일 관세청에 따르면, 2008년 발간한 '관세청 기네스북 2009'에는 최초 올림픽 출전한 최영기씨에 관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최영기씨는 관세청 직원으로서는 최초이자 최후의 올림픽 출전 기록을 가진 인물로,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당시 부산세관에 근무하면서 제15회 헬싱키 올림픽대회에 '3단 뛰기'(당시엔 세단 뛰기)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69개국에서 4천955명의 선수가 참가한 헬싱키 올림픽 대회에 우리나라는 육상, 역도, 복싱, 사이클, 레슬링, 승마 6개 종목에 2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6.25 전쟁 와중에도 참가한 선수단은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며, 핀란드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체육문화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복싱 밴텀급 강준호 선수와 역도 미들급 김성집 선수가 동메달을 따 69개국 중 37위를 차지했다.

 

아쉽게도 최영기씨의 헬싱키 올림픽 기록은 예선 탈락이었지만, 1954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1950년부터 1959년까지 10년간 전국체전에서 연속 우승을 거둘 정도로 3단 뛰기 종목에서는 당시 국내 1인자였다.

 

부산세관에서 주로 감시분야에 근무한 최영기씨는 180cm가 넘는 당시로선 큰 키에 미남형으로 세관의 간판 얼굴로 통했다고 한다.

 

또 한 때 육상 400m 등에서도 한국기록 보유자이기도 했다.

 

올림픽과 관세청의 인연은 최영기씨 뿐만이 아니다.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 등을 갈 경우 공항에서 세관원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을 한번쯤 본적 있는 관세청의 마스코트인 '국민건강지킴이 마약 탐지견'도 올림픽과 깊은 인연이 있다.

 

관세청은 1987년 '88 서울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미국 관세청으로부터 폭발물 탐지견 6마리를 기증받는다.

 

X-RAY 투시기, 폭발물 탐지기 등 과학 장비로 대처할 수 없는 폭발물 검색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서였다.

 

 

최초의 마약 탐지견은 폭발물 탐지견에서 직업을 전환한 '싣'이다.

 

우리나라 마약 탐지견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싣'은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1년간 활동하며 '88 서울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등 많은 활약을 펼쳤다.

 

'싣'은 1991년 마약 탐지견으로 전환한 이후 인천세관에서 헤로인 65g을 적발해 마약 탐지견 중 최초 마약 적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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