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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삼면경

세무사회장선거 갈수록 혼탁…법정싸움등 휴유증 예상

◇…지난 17일 대구를 시작으로 6개 지방회 순회투표방식으로 전개된  27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28일 서울지방회 투표를 끝으로 개표와 동시에 당선자가 확정 발표.

 

하지만, 선거운동과정에서 지방세무사회장 역할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지방회장의 표심을 잡기위한 선거운동으로 세무사계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상황.

 

지난 21일 광주지방회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정구정 후보는 광주지역회원들에게 ‘윤경도 광주지방회장 등 6개 지방회장이 정구정을 지지하고 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윤경도 회장은 회원들에게 ‘소신껏 투표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재차 발송하는 해프닝이 이어져.

 

급기야 25일 중부지방회 선거에서도 정구정 후보가 소견발표에 앞서 ‘선거운동을 해주신 한헌춘 중부회장님과 전정규 부회장님을 비롯한 중부회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건넨 뒤, “회장이 되면 중부회 임원들이 본회임원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헌춘 중부회장과 협의하에 처리했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한 것.

 

이에대해 송춘달 후보측은 “마치 선거운동을 빌미로 중부회원의 본회 임원선임을 약속한 것으로 비춰져, 이는 세무사회 선거규정 ‘본회 및 지방회 등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기부하거나 약속하는 행위’에 저촉된다”며 “선출직인 중부회장이 선거운동을 도와준 자체도 있을수 없지만 설사 그렇다해도 9000여 회원을 대표하는 세무사회장 후보가 할 말이냐”며 강하게 질타.

 

반면, 정구정 후보측은 송춘달 후보측이 한헌춘 중부회장의 핸드폰번호를 도용, 중부회원에게 “한헌춘외 중부임원이 정구정 선거운동을 했다는 소견발표는 사실이 나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면서, “한헌춘 중부회장은 본인명의와 핸드폰번호로 발송된 문자는 본인은 알지 못하고 전혀 관여한 사실도 없으며 ‘정구정 회장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다’는 확인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반박.

 

아울러 정 후보측은 송 후보측을 ‘정보통신망법률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돼, 송춘달 회장후보와 신광순 선대본부장은 사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어필.

 

결국, 금번 세무사회 임원선거는 ‘특정 지방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식의 선거전으로 회원들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고 이로인해 지방회내부의 분열현상이 초래되고 있어, 다음 선거부터는 선출직임원의 선거활동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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