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국가직 전체 공무원 대비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현재는 45.2%로 나타나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10년안에 남성 공무원 숫자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장관 원세훈)는 2007년 기준 행정부 내 국가직 여성공무원은 전체의 45.2%(27만2천636명)로 10년전(33.0%, 17만8천930명)에 비하여 12%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여성공무원의 비약적인 증가는 최근 공무원채용시험에서 여성의 합격률이 급증한 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전체 일반직공무원 신규채용 중 여성의 비율은 45.2%로 1998년 여성합격률 23.4%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외무고시의 여성합격률은 67.7%로 역대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행정고시(기술직 제외)의 경우에도 49.0%에 달했다.

행안부는 특히 "여성공무원의 양적인 확대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점은 다양한 분야에 여성들이 고르게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로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검찰·경찰 및 공안분야(교정·보호관찰·검찰사무·마약수사·출입국관리·철도공안)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눈에 띠게 높아졌다.

여성검사는 1998년 17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2007년에는 220명, 13.6%로 8배 이상 증가했고, 1.8%였던 여성경찰은 5.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공안분야 여성공무원은 전체적으로 2배 증가했으며, 검찰사무와 마약수사직렬은 각각 6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진 분야는 외교분야로 외무고시등에서의 여성합격자 증가에 힘입어 10년전 40명(3.3%)에서 170명(11.9%)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행안부는 그간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 가정친화 정책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공직 내 성비의 균형유지를 위하여 어느 한 성(性)의 합격자가 30%에 미달하는 경우 해당 성의 응시자를 일정성적 범위내에서 추가 선발하는 제도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남성이 강세였던 분야에도 여성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정책결정 참여율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는 정부 정책 추진시 양성의 가치가 고루 반영될 것"이라며 여성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