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최일선조직인 세무서의 업무활성화와 직원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선 현행 국세청 조직표상 최말단 직제인 계(係)단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선 현장에서 점증.

일선의 이같은 주장 이면에는 최근 유입되는 신규직원들의 업무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발생할 경우 국세행정 신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내부비리를 근절 하는 차원에서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전국적으로는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수도권의 경우 개인납세·재산·법인과는 계장 1명당 10여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으며, 계장들은 각 직원에게 부여된 업무의 원활한 관리는 물론 개인신상까지 파악해 올바른 공직자로 이끌어야 하는 '맏형역할'을 담당. 

그러나 계원(係員)만 10여명에 달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업무관리만 해도 힘든데 개인신상 문제를 심도 있게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게 계장들의 중론.  

일선 한 계장은 “5년 미만 신규직원들의 경우 선배직원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선배직원의 경우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 탓인지 쉽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소속직원에 대한 업무를 계장이 돕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고 직원관리의 어려움을 토로.

이 때문에 지금과 같은 거대(?) 계 단위를 분할해 소규모 계 단위로 운영하는 것이 업무추진과 직원 관리차원에선 훨씬 효율적이라는 여론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

다만, 계 단위가 소규모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젊고 업무능력이 우수한 6급 직원을 일선 최전방(차석)에서 후방(계장)으로 옮기는데 따른 일손 부족을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가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