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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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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와병' 중 후임 총리 인선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따른 건강악화로 닷새째 공식일정을 비우고 있는 가운데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지난달 27일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위경련과 인두염이라는 당초 진단보다 건강이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피로누적의 정도가 심해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격주로 월요일마다 주재하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도 다음주의 경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업무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박 대통령의 증세가 위중한 것은 아니고 총리 부재 상황에서 국정공백도 장기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늦어도 다음주 중이면 공식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한 뒤 이르면 다음주 안에 총리 후보자 인선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중에도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으며 후보군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의 4·29 재보선 전패로 전면적 인적쇄신 요구 등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었다는 점도 총리 후보자 인선에 속도가 붙을 요인으로 작용한다. 재보선 승리를 바탕으로 정치·사회 개혁 등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후임 총리가 임명돼야 하는 상황이다.

 

총리 인선 기준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최우선인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인 이 전 총리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낙마한 만큼 후임자는 누구보다 깨끗한 인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개혁과제와 경제살리기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리더십과 정책 추진력도 겸비한 인물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콘셉트를 기준으로 현재 20명에 가까운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안정적 국정운영'이란 관점에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개혁형' 인물론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또 '반부패 사정'이란 관점에서 이명재 민정특보, 황교안 법무부 장관, 황찬현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며 '경제살리기' 콘셉트에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발탁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언급한 '호남 총리론'의 연장선에서는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한덕수·김황식 전 총리,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으며 충청권 출신으로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을 후보군으로 꼽기도 한다.

 

다만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기존에 거론된 후보군을 제외하고 새로운 인물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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