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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현대차·현대중 노조 4일째 파업…현대차 상경투쟁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4일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1조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는 2조 조합원이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주관의 재벌개혁 투쟁에 동참할 예정이다.

전날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결렬 16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사는 당분간 실무교섭을 통해 의견을 조율한 뒤 여름휴가 이후인 오는 8월9일 본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휴가 전인 오는 27일 1조 4시간, 2조 6시간동안 추가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4일 연속 이어진 파업으로 차량 1만16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25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지난 19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5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비롯해 조합원 고용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해고자 2명 복직 및 고소·고발 철회,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일반·연구직 승진거부권 부여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지난 19일 현대차 노조와 함께 동시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본사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현대중 노조는 전체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선박 1척당 최소 6개월 이상의 건조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미미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은데다 회사가 희망퇴직, 일부 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3년 연속 파업 수순을 밟았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주 3회로 교섭 횟수를 늘려 집중 교섭하고 있으나 접점 찾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성과급 250% 이상 지급,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 전환배치시 본인 사전동의,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정년퇴직자 수만큼 신입사원 채용,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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