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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CJ,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 참여… "인수의향서 제출"

국내 대표 식음료 업체인 CJ그룹이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CJ그룹은 29일 공시를 통해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인수주체 등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재공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최근 진행한 예비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CJ그룹 내 인수주체가 될 계열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CJ푸드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의 지분 100%를 매각하고, 위탁 사업자를 통해 로얄티 등의 수익을 챙기는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PC그룹이 던킨 도너츠를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CJ그룹은 국내에서 뚜레주르, 빕스(VIPS), 투썸플레이스 등 여러 식품 판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한국 맥도날드에 관심을 포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측이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타진하고 있지만 최종 협상 타결까진 많은 변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중국과 한국 맥도날드를 패키지로 파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지만 CJ측은 다른 생각일 것"이라며 "중국 및 한국 맥도날드를 모두 인수하려는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싼바오와 베이징서우뤼그룹도 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국내에 직영점 400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에서는 24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은 지난 2012년 3821억원, 2013년 4805억원, 2014년 565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맥도날드가 한국 법인을 떼어 팔 경우 매각가가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법인의 경우 인수가가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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