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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1700원짜리 프랑스잼, 우리나라선 6200원에 팔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가공식품들이 해외 현지 가격에 비해 최대 3.62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들이 가져가는 지나치게 높은 마진이 터무니없는 가격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7일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6개국의 국내외 가격 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24개 제품의 국내 평균 가격은 제조국에 비해 평균 2.15배 비쌌다.

특히 일본산 제품은 현지에 비해 평균 2.4배 비싸 유럽산 2.34배, 미국산 1.80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국과 가장 가격차이가 많이난 '본 마망 오렌지 마말레이드 잼'(370g)은 원산지인 프랑스에서 평균 1706원에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3.62배 비싼 6176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기꼬만양조간장(1000ml)은 현지에서 2323원에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3.53배 비싼 8211원에 팔린다.

독일의 퀴네 홀스 래디쉬(125ml)는 1671원에 팔리지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면 3.03배 비싼 5056원에 판매된다.

영국의 세빌리아 오렌지잼(454g) 역시 현지에서는 1306원이면 살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900원에 팔리고 있다.

유통채널별로는 백화점의 판매가격이 제조국에 비해 가장 비쌌다. 뒤를 이어 ▲수입식품 전문점·아울렛 등 ▲SSM 및 중소슈퍼 ▲대형마트 순으로 백화점가격이 가장 비싸고 대형마트의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해외의 경우 유통사 마진이 20~25%로 형성돼있지만 국내 유통사들은 30~35%의 높은 마진을 취하고 있다"며 "일부제품의 경우는 수입원가의 30%~45%인 높은 관세율이 비싼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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