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차기회장 선거일이 채 3개월도 남지않은 시점에서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출마자간 치열한 표밭 갈이가 본격화 됐다.
3일 4일 충북 단양에서 개최된 한국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샵에 차기 회장 선거 출마예상자 4인 모두가 이례적으로 행사장에 참석해 워크샵 참석 회직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하는 등 사실상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펼쳤다. 이들 차기 회장 입후보 예정자 4명은 주제별 분임토론장으로 각각 편성돼 토론에 참여했다.
[회원 1만명 시대를 대비한 임원선출방법 개선] 주제의 제1분임 토론장에는 정구정 세무사(전 세무사회장)와 정은선 조세발전연구소장(전 서울지방회장)이 나란히 참석했고, [회원사무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직원등록제도 도입방안]이란 주제하의 제3분임 토론장에는 조용근 세무법인 석성 회장(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회원사무소 수입 증대를 위해 4대 보험통합징수 및 EITC를 세무사직무에 연계하는 방안]이란 주제하의 제4분임 토론장에는 김정부 조세문제연구소장(전 국회의원)이 각각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4명의 출마 예정자들은 차기 회장선거가 불과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듯 제각각 준비된 선거공약 다듬기와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맨투맨식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같은 세무사회 회장 출마예정자들의 조기 선거 유세전은 세무사회가 회원 1만명 시대를 앞두고 본회 회장 등 임원 선거 일정과 투표 방식이 바뀐 때문에 나타난 양상이다.
개선된 임원 선거방식은 본회 회장 등 집행부 임원에 대한 선거를 기존 정기총회일(4월29일)보다 약 2개월여 앞당긴 내년 2월말까지 완료토록 하고 있다.이에 앞서 세무사회는 지난 4월29일 정기총회에서 회원 1만명 시대에 대비해 회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자는 목적으로 회칙 개정안을 마련, 지난 6월 29일 개정됐다. 종전까지는 4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업계획과 예산 등 중요한 사항에 신임 회장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전임 집행부에서 수립한 사업계획과 예산으로 회무를 집행해야 하는 모순이 있어 여간 문제가 아니었다.이로 인해 신임 회장이 이사와 각 위원회 위원을 구성하기 위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되는 등 적어도 이 기간 동안은 회무공백 사태를 면치 못해왔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개정된 회칙은 회계연도 종료일(3월말) 30일 전까지 임원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했고 정기총회는 당선된 회장의 취임식 및 예산 및 사업계획안 등을 상정 의결토록함으로써 선거를 위한 총회가 아닌 새로운 회장단이 집행부 구성과 확보된 예산 채비를 마치고 새로이 출범을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제도화 한 것이다. 이날 워크샵 각 분임토론에서도 개정된 임원 선거 규정과 관련, 투표방법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결과, 회원 대상 설문조사결과 이미 집약됐던 ▶전면적인 우편투표제와▶ 지방회별 순회투표제를 두고 토론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이 두 가지의 장단점을 보완한 ‘지방회별 동시투표제’도 새롭게 제시됐다. 세무사회는 이날 워크샵에서 나온 세가지 투표방안에 대해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10일(금)까지 2차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따라서 차기 세무사회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은 투표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표밭에 얼마만큼 득실로 작용할지 표갈이보다 더 초미의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