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보면 어디가 아픈지 그렇지 않은지 다 아는데 이렇게 취임사를 밝히려 하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말단 9급 공무원으로 출발, 직업공무원의 꽃으로 불리우는 1급 관리관의 반열에 올라 올해로 국세청 입문 38년의 성상을 맞이한 朴贊旭 제32대 서울청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취임일성을 이같이 피력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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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朴 서울청장은 "全君杓 국세청장님께서는 앞으로 임용구분, 나이, 지연, 학연을 더이상 인사의 중요한 잣대로 삼지 않을 것이며, 8·9급에서 출발하더라도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여러번 밝히셨다"면서 "그 첫번째 실천으로 저를 서울청장에 임명하신 것은 1만7천여 국세공무원들에게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라고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취임소감을 거듭 밝혔다.
朴 서울청장은 첫째, 납세자 중심의 따뜻한 세정을 일선 현장에서 차질없이 추진해 줄 것과 둘째, 세무조사 운영방식의 실질적인 혁신을 통해 성실신고 담보 기능이 더 한층 강화되도록 하고 셋째, 부조리의 굴레에서 과감히 벗어나 당당해져야 하며 넷째, 본연의 업무인 세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되 중요 현안업무를 내실 있게 집행해 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그러나 朴 서울청장은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집행해 나가려면, 직원 상호간에 서로 돕고 아끼는 '따뜻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신규직원 비중이 큰 서울청의 특성상 관리자와 선임직원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신규직원들을 애정(愛情)을 갖고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朴 서울청장은 "자신과 일한 기간이 길고 짧음을 떠나 훗날 소중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서로 열정(熱情)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자"면서 "이를 위해 자신부터 솔선수범(率先垂範)할 것"을 적극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