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고위공무원단제와 관련, 바로 이 '고공단'(고위공무원단 약칭)에 들기 위한 국세청 고참 과장급(복수직 부이사관급)의 교육 열기가 뜨겁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
중앙인사위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는 고공단 교육은 내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소위 '역량평가'에 앞서 모두 9개 항목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른 평가기준 9개 항목은 ▶의사소통 ▶고객 지향 ▶비전 제시 ▶조정, 통합 ▶결과지향 ▶혁신 주도 ▶전문가의식 ▶문제인식, 이해 ▶전략적 사고 등으로 인사위는 이 중 개인별로 2개 항목(교육성적이 낮은)을 선정, 이를 토론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국세청 교육생 중 한 관계자는 "이같은 교육제도에 원천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이는 과거의 교육이 듣고, 보고, 메모하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교육은 토론하고 자신의 의견을 리포트화해야 해 이전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말해 의미있는 교육임을 시사.
그러나 다른 교육생은 "타 부처 교육생과 국세청 교육생 간에 연령과 경력차이가 심해 여간 껄끄럽지 않다"고 전제하고, "교육 내용도 여간 힘들지 않아 승진하고도 교육받는 게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고 말해 고공단에 들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하는데 대해 푸념섞인 목소리로 한마디.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부이사관 승진자와 승진을 앞둔 고참 서기관 과장 등은 "종전 같으면 3급 부이사관 승진은 당상관의 반열에 오른 만큼, 모든 검증을 다 거친 후라서 업무실적 추진 등과 함께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았느냐"면서도 "이처럼 급격히 바뀐 제도에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심히 느낀다"고 말하는 등 답답한 표정들이 역력.
현재 국세청 교육생은 ▶김기주 국세청 심사1과장 ▶김영근 정보개발1과장 ▶채경수 법인세과장 ▶김남문 총무과장 ▶김덕중 부동산거래관리과장 ▶허장욱 중부청 납세자보호관 ▶이승재 중부청 조사1국장 등 모두 7명이다.